고립·위기 1인가구의 회복의 시작은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의미있는 관계와 역할을 찾아가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따라서 고립·위기 1인가구의 회복에는 주거와 돌봄 등 물질적 지원을 넘어 심리·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는 지원이 함께 필요합니다. 일상 회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스스로 사회관계망을 만들고, 지역사회 안에서 역할을 찾도록 돕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접근입니다. <1인가구 컬렉티브> 수행기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대전시 관저동은 아파트와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혼재된 고밀도 주거지역입니다. 물리적으로는 이웃과 가까이 살지만 사회적 관계는 단절된 ‘고립된 근접성(Isolated Proximity)’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저종합사회복지관은 <1인가구 컬렉티브> 프로젝트에서 ‘다함께 온(溫)마을’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저동 및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만 40~64세 위기·고립 중장년 1인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 돌봄과 사회적 관계 회복을 지원하는 마을 돌봄 공동체 구축사업입니다.
사회적 고립가구의 생활권은 일반 주민보다 좁고 위축되어 있습니다. 당사자가 생각하는 ‘우리 마을’의 범위가 집 주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활동 범위와 사회적 관계가 크게 제한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고립된 1인가구가 다시 지역사회 안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의료적 처치나 단편적 서비스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원, 사람과 공동체를 잇는 관계 중심의 지원체계가 필요합니다. 만덕종합사회복지관은 <1인가구 컬렉티브> 프로젝트에서 사회적 처방을 통한 1인가구 사회적 고립 지원체계 구축사업 ‘쇼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돌봄과 원조를 업으로 삼는 사회복지사가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해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은 새삼스러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소진이 마치 사회복지 업무에 원래부터 따라붙는 숙명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소진은 사회복지사 개인의 회복력이나 인내심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복지 현장이 오랫동안 방치해 온 구조의 문제입니다.